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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적 이야기/단상

2008년 5월 29일 촛불집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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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9일 오후 4시, 드디어 쇠고기 수입에 관한 장관 고시가 발표되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동안 '지금 여론이 이런데, 설마 발표하겠어?'라고 애써 자신을 속이며 촛불문화제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학원 시간도 저녁이고, 거기까지 가는 일도 귀찮게 생각되어서 일부러 좋은 쪽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제 자신을 기만하고 있었죠.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은 그럴 수가 없더군요. 내가 속한 사회를 위하여!라는 거창한 이유 때문이 아니라, 더 이상 자신의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인한 부조리를 견딜 수 없어서입니다. 그래서 오늘 집회에 나가고 나서야 그동안 양심의 가책으로 달지 못하고 있던 촛불을 달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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